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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관측/moon

달 충돌 실험


LCROSS 달탐사선의 충돌실험 날짜가 확정되었습니다.

미국의 달 탐사선 LCROSS의 충돌 날짜가
미국 동부 표준시로 10월 9일 오전 7시 30분이니
한국 시간으로는 10월 9일 오후 8시 30분이 되겠네요.

LCROSS의 임무도 임무이니 만큼 나름 큰 사건이라면 사건이기 때문에
NASA TV에서 라이브로 관련 방송을 한다고 합니다.

http://www.nasa.gov/multimedia/nasatv/index.html
 

방송 시작은 우리나라 시각으로 7시 15분 부터네요.
이 방송에서는
- 위성 카메라로 찍은 라이브 영상,
- 실시간 텔레메트리 데이터 기반으로 시뮬레이션 되는 애니메이션
- 하와이 대학의 88인치 망원경을 이용한 라이브 영상
등이 포함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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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는 그다지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현재 미국은 달탐사용으로 2개의 서로 다른 탐사선을 띄운 상태입니다. 하나는 화성정찰위성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LRO(달 정찰위성) 이고, 또 다른 하나는 LCROSS 라는 위성인데 이 녀석은 달의 극지방에 햇볕이 전혀 들지 않는 크레이터 안쪽 그늘에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얼음을 탐사하는 것을 주목적으로 합니다.

LCROSS위성은, 다른 탐사선과는 달리 Centaur 3단로켓을 매달고 있습니다. 보통의 경우라면, 이런 3단로켓은 쓸모없는 더미 중량체이므로 분리하는 게 정상이지만 이 경우에는 특별한 목적을 위해 분리하지 않고 남겨두었습니다. 그것은, 미션의 마지막 단계에서 이 3단 로켓을 달의 극지방 크레이터에 투하하여 충돌시키고, 이 때 솟아오르게 될 먼지구름 속에 물이 들어 있는지를 보는 것이지요.

그냥 던져놓고 멀리 보는 게 아니라, 투하시키고 나서 예상 낙하지점의 상공으로 LCROSS위성도 돌입합니다. 돌입하면서, 먼지 구름 속으로 진입하여 직접 먼지구름의 성분을 분석하는 것이지요. 물론 이렇게 하면 위성은 궤도로 다시 돌아올 수 없으므로 그대로 달 표면에 추락하고 모든 임무는 종료됩니다.

예상 충돌시각은 미국 동부시각으로 10월 9일 오전 7시 30분, 서부시간으로 4시 30분입니다. 구경 10~12인치 정도 크기의 망원경을 이용하면 달 표면에서 이 충돌로 인해 물질이 상공으로 분출되는 장면을 직접 볼 수 있을 거라고 하며, 꽤 많은 아마추어 천문가들이 지상에서 이를 관측하려 하고 있다고 합니다. 안타깝게도 이 때 우리 나라는 미국처럼 새벽이 아닌, 저녁이라서 하현달이 뜨기 전의 시점이라 볼 수 없을 듯 하네요.

성공한다면, 달에서 양질의 물을 채취할 수 있다는 뜻이므로 향후 달 탐사 계획에 힘을 실어줄 수 있겠지요. 반면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다면, 컨스털레이션 프로그램을 변경해서 달을 거치지 않고 바로 화성으로 가는 게 낫다는 주장에 힘이 실릴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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